부모님이 사시는 주택은 재개발 이슈로 인해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예전부터 살던 어르신들만 남아있다.
빈집들이 늘어나고 동네엔 고양이들도 늘어났는데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부 주민들이 고양이밥을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고양이들이 밤 늦게 지붕위에서 세력싸움을 하거나
길에 배변활동을 하는 등 불편함이 늘었다.
급기야 엄마는 여동생이 키우던 강아지를 데리고왔는데
강아지가 생기고부터는 집 주변으로는 고양이가 오지 않았다
엄마는 고양이를 쫓아준 강아지가 너무 고마워 매일 간식을 줬다.
고양이가 집주변을 어슬렁 거리면 처음엔 경계를 하던 강아지가
매일 간식을 먹고 살이 찌더니 점점 게을러졌다.
오늘 친정에 가니 엄마가 하소연을 하셨다.
게을러진 강아지가 이제는 마당에서 고양이와 방석을 나눠쓴다고......
그래서 이제는 간식을 주지 않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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